“BMW를 뛰어넘기 충분하다”
기아차 K9 운전석에 앉은 한 외신기자는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실내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고 수첩에 특징과 느낌을 적기 바빴다.
기아차는 2일,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인 K9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행사장은 현대기아차 임직원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수많은 국내외 기자단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외신기자 스테파누스라비에(Stephanus Rabie)는 “K9은 외관 디자인도 훌륭하지만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실내의 공간과 디자인, 편의성, 고급스러움”이라며 “유럽의 프리미엄 세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화보] 기아 K9 출시행사장 현장
그는 운전석에 앉아서 “LCD 계기판이 무척 화려하고 시인성도 뛰어나다”며 “스티어링휠의 감촉은 특히 우수하다”고 말했다.
반면, 센터페시아와 계기판 주변 등 실내 곳곳에 플라스틱이 많이 사용된 점을 단점으로 뽑았다.
뒷좌석에 앉은 그는 “내가 몸이 작은 편이 아닌데 매우 넉넉하고 편안하다”며 “센터 암레스트를 통해서 운전하는 것 빼고 차량의 모든 것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트는 매우 부드럽고 쿠션감이 좋아서 마치 고급 소파에 앉아있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체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4년간 고액 납세자 수가 크게 늘면서 부유층이 늘고 있다. 이중 흑인 신흥부호들은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고 고급차를 통해 사회적 지위를 과시한다고 라비에는 말했다. 그래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고급차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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