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수준이 나눔의료를 통해 인구 2억4000만명의 인도네시아에 알려졌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내에서 한국 의료에 대한 높은 기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난청어린이 2명을 국내로 초청해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나눔의료 혜택을 받은 2명의 어린이는 선천적인 청각장애로 태어나 처음부터 소리를 듣지 못했고 또 자국에서도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인도네시아 영부인이 설립한 정부각료 배우자들의 모임인 ‘정부각료배우자연대(SIKIB)’와 관공공사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나눔의료 대상자로 선정돼 따뜻한 소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SIKIB는 2004년 설립돼 복지,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에 관여하고 있다.
이번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시작으로 문광부와 공사 그리고 SIKIB는 향후 3년 간 매년 2명의 청각 장애 어린이들을 국내로 초청해 소리를 되찾아 줄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난청 어린이들의 경우 자국의 인공와우 시술에 대한 노하우 부족과 대당 2000여만 원에 달하는 기계 가격 부담으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진수남 단장은 “의료기술이 발달 단계에 있는 인도네시아의 현지 난청 어린이들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며 “난청은 어린이들에게 신체뿐 아니라 마음에도 큰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배려했으며 수술이 비교적 안전하고 성공률도 높기 때문에 먼저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번 나눔의료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우리나라 의료관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우리나라 의료의 높은 수준을 알리면서 인도네시아의 의료관광객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상류층은 전체 인구 중 약 5%로 이들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싱가포르와 같은 이웃 국가를 방문하고 있다.
진 단장은 “인도네시아인 들에게 아직 한국은 주요 의료관광 목적지가 아니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미용성형분야를 중심으로 관심이
한편 지난 19일 보호자와 함께 입국한 2명의 어린이는 최신 인공와우 장비를 KT로부터 지원받아 지난 21일 강남세브란스에서 성공적인 수술을 받았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