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밤에 자가 갑자기 목에 무엇인가 걸린 것처럼 숨을 못 쉬는 위급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의식이 없다가 3~5분 후에 불규칙한 숨을 내쉬고,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응급실에서는 열 경련을 앓기에는 나이가 좀 지났다며, 경과를 지켜보자 합니다. 지금은 아이가 너무 잘 놀고 아무렇지 않은데 검사를 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A. 소아기에는 경련의 원인이 될 만한 인자들이 매우 많고 뇌가 발달과정에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나 신경학적으로 미숙한 상태이므로 경련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경련을 일으키는 원인은 연령에 따라 다른데 2~6세에서 경련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은 중추신경계의 급성감염, 출생 시 뇌 손상의 후유증 및 뇌의 발육 이상, 특발성 간질, 뇌종양 등이며 6세가 지나면 특발성 간질이 원인의 대부분입니다.
간질도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가 어떤 경련성 질환에 해당하는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강직성의 근육수축이 있은 다음 사지의 간헐적인 굴곡을 일으키는 간대기가 뒤이어 나타나며 의식을 완전히 잃는 강직-간대발작이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혀를 깨물지 못하도록 볼펜을 손수건 등에 감아 어금니에 물린 후, 경련하는 동안 입안에 토한 음식물이나 거품이 기관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려 뉘고 끝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5분 이상의 경련이라면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합니다.
하루 3회 이상의 경련, 15분 이상의 경련, 만 5세가 지났는데도 경련을 한다면, 단순 열성 경련이 아닐 가능성이 많기에 뇌파 검사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하면 MRI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 Dr.MK 상담의=손용규 전문의(GF소아청소년과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