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피부과 관리실에서 고주파 기계로 피부 관리를 받다 등 쪽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손톱으로 긁힌 것 같은 가로 2cm 정도의 상처가 났고, 피부과 진단 결과 표재성 2도라 합니다. 이후,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함께 전기 충격에 대한 기억이 자꾸 떠오릅니다. 화상 이후 후유증이나 내상 등의 위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화상은 주로 열에 의해 피부와 피부 부속기관에 생긴 손상을 의미합니다. 화상의 약 90% 정도가 뜨거운 액체나 물건, 화염, 일광 등에 의해 생깁니다. 전기화상이나 화학 물질에 의한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화상은 눈에 띄는 화상 병변이 적어도 내부조직이나 장기의 손상이나 심지어는 심장의 부정맥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필요로 합니다.
중증화상에는 복합적인 병리적, 생리적 변화가 동반됩니다. 이 경우 화상은 전신적인 대사 장애를 초래하는 전신질환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증화상(major burn injuries)이란 아래와 같은 경우로 정의합니다.
- 10세 이하 그리고 40세 이상의 환자에게 2도 이상의 화상이 전체 체표면적의 20% 이상을 점할 때
- 10세와 40세 사이의 연령에서 2도 이상의 화상면적이 전체 체표면적의 25% 이상일 때
- 안면, 손, 발, 생식기, 회음부 또는 주요 관절 부위에 발생한 화상
- 전층화상이 전체 체표면적의 10% 이상을 차지할 때
- 경증을 제외한 전기 화학화상
전기화상의 경우 가해진 전류의 종류, 전압, 전류량, 생체조직의 저항, 체내 들어온 전기의 흐름과 작용시간 등 많은 인자에 의해 결정됩니다. 전압이나 전류량이 적어도 교류인 경우 신체의 근육이 1초에 수십 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기 때문에 전원에 지속적으로 붙어있게 되는 현상이 발생해 사망하게 됩니다. 전압이 24볼트 이하이거나 전류가 8~22mA를 넘지 않는 전기는 생체에 해롭지 않고, 직류전기는 낮은 전압범위에서는 교류보다 위험성이 덜합니다.
한편 고압 전기에 의한 손상 후 72시간까지는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전도 소견에서 ST-T wave 변화(nonspecific change in ST-T wave)가 가장 흔히 보이는데, 심전도가 정상이 될 때까지 입원해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기에 의한 화상의 경우 심장 및 근육에 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내과나 외과에서 추가적인 진단을 받기 바랍니다.
참고로 화상으로 인해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화상은 외과 혹은 성형외과에서 주로 치료합니다.
※ Dr.MK 상담의=임시연 전문의(라파엘외과 원장)
![]() |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