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가 경부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운전자는 오일 누유로 인한 화재라고 주장했다.
4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닉(nick)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올린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의 제목은 '싼타페 경부고속도로 주행 중 화재 전소'라는 글이다. 작성자는 2009년식 싼타페 CLX 4륜구동 모델의 운전자로 자신의 차량에 기계적 결함과 오일 누유가 있었고, 그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이 남성은 차를 고속 주행할 때 마다 이상한 충격이 나타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차량 이상이 발생하자 마자 인천에 위치한 현대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점검을 받았다. 그러나 서비스 센터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했고, 그는 그대로 차를 가지고 나와 계속 운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에 따르면 차는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간헐적인 충격 느낌이 들었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답답할 따름이었다.
5일 후, 이 남성은 대구에 내려가던 중 차량 엔진룸에서 더 큰 소음이 나고 보닛에서 흰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즉시 차량을 멈추고 상태를 확인했는데 바닥에 오일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당시 오일이 새는 부위가 변속기 부근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차 후 차량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엔진룸에는 이미 불이 붙어있었다. 당황한 남성은 즉시 119에 전화해 화재신고를 했지만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차량은 전소됐다.
이 운전자는 "당시 기어박스에서 오일 누유가 확인돼 현대차 측에 화재 원인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현대차 측은 결함을 찾기 보다는 회피할 수 있는 핑계를 찾는 것 같다"면서 "힘 없는 개인으로서 대기업과 어떻게 싸워야 할지 막막하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정해진 바 없으며, 일방적인 얘기를 듣기보다는 보다 면밀한 조사를 거쳐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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