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송곳니와 그 옆에 이가 잇몸 바로 밑쪽으로 움푹 파였습니다. 아직 아프거나 시린 증상은 없는데 빨리 치료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치료한다면 어떤 치료를 해야 하나요?
A. 치아 잇몸 쪽으로 움푹 파인 치경부 마모인 것 같습니다. 치경부 마모증은 치아와 잇몸과의 경계부에서 치아가 마치 V자 모양으로 패여 치아가 떨어져 나간 것을 말합니다.
주요 원인은 치약의 성분이 너무 마모력이 심하거나 옆으로 세게 칫솔에 힘을 주어 닦거나 딱딱한 음식 및 식사습관, 또는 교합압(씹는힘)이 강한 경우, 이갈이가 있는 경우 등 여러 가지의 원인이 있습니다.
초기에 마모가 진행될 경우 치아가 패인 부분에는 치아 내부 신경과 거리가 가깝워집니다. 그러므로 약한 자극에도 치아 내부의 심부조직까지 쉽게 영향을 미치게 돼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하지만 치아의 보호기전으로 패인 부분 안쪽으로 보호층이 생겨 간혹 패인 부분의 증상이 없기도 합니다. 아마도 현재 이 상태인 것 같습니다. 마모 초기에는 패인 부분을 치아 색과 거의 유사한 레진으로 메꿔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치아의 패인 정도나 깊이 시린 정도에 따라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치아마모를 줄이는 방법은 우선 양치습관을 위아래로 바꾸시고 칫솔모를 좀 부드러운 것으로 교체하고 치약도 치아를 덜 시리게 하는 둔화제가 첨부된 걸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딱딱한 음식은 피하고, 이갈이가 있다면, 치과에서 상담을 받아 치아를 보호해주는 장치를 착용하기 바랍니다.
현재는 증상이 없는 상태이나 사람으로 따지면 허리에 해당하는 부위가 파여 간혹 딱딱한 음식을 씹다가 이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치과에 내원해서 차분히 체크해 보길 권합니다.
※ Dr.MK 상담의=심혜원 전문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