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타이어를 장착하면 최대 59만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타이어의 가격은 일반 타이어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그로 인한 연료비 절감 효과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친환경 타이어를 사용하는 운전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타이어는 주행 중 발생하는 타이어의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구조설계 및 컴파운드 기술로 기존 타이어의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연비 개선의 효과가 있다.
다음은 국내 타이어 업체 3사의 대표 친환경 타이어다.
◆ 금호타이어 에코윙-S
국내 친환경 타이어 업체 중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은 금호타이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5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인증 제품인 에코윙-S를 업계 최초로 판매하며 본격적인 친환경 타이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코윙-S는 지난 2010년 선보인 에코윙 올시즌을 개선한 것으로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회전저항 기준)을 인증받 제품이다. 에코윙-S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타이어 구조 설계기술을 통해 경제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켰다.
금호타이어 측은 에코윙-S(1등급) 연비 테스트 결과 자사의 일반 타이어(3~4등급)에 비해 회전저항이 1.7배 가까이 향상돼 연비가 6.68%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에코윙-S를 장착했을 경우, 국내 중형차(YF소나타)로 연간 2만 킬로 주행 시 약 23만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이다(휘발류 가격 2000원).
친환경 타이어인 에코윙-S의 가격은 일반 타이어에 비해 2~3만원 가량 비싸다. 4짝을 모두 교체한다면 약 10만원 가량의 비용이 더 드는 셈이지만, 1년을 주행했을 경우 연료비 절감을 통해 오히려 13만원 가량의 이익이 발생한다. 게다가 타이어 교체 주기가 2~3년인 것을 감안하면 36~59만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에코윙-S는 원료 선택부터 생산 공정에 이르기까지 일반 타이어와는 차별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면서 "향후 제품군을 다양화해 친환경 타이어 개발의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타이어 앙프랑 에코
한국타이어의 친환경 타이어인 앙프랑 에코는 지난 1월, 국내 타이어 상품 중 최초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한 제품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알려졌다.
앙프랑 에코는 한국타이어가 지난 2008년 출시한 앙프랑을 개선한 것으로 자체 실험 결과 5등급 타이어와 비교 했을 때의 연비 차이는 리터당 약 1.6km인 것으로 나타났다.
준중형 차량의 경우 평균 연료 탱크가 50리터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회 주유 시 연료가 바닥날 때까지 80km 더 주행이 가능하다. 준중형 차량의 평균 공인연비로 가정했을 때 4.8리터, 약 9690원의 연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앙프랑 에코가 국내 최초로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한 것은 친환경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타이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온 결과”라며 “친환경 상품을 통해 다음 세대 및 지구환경보존에 이바지 한다는 것이 곧 한국타이어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 넥센타이어 엔블루 에코-S
넥센타이어도 15일, 자사의 친환경 타이어인 엔블루 에코-S가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인증 테스트에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회전저항) 1등급과 젖은 노면 제동력 2등급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밝혔다.
엔블루 에코-S는 아직 회전저항 절감 정도와 그에 따른 연비 향상 수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현재 제품 개발 후 세밀한 실험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블루 에코-S는 넥센타이어에서 작년 8월 선보인 엔블루 에코를 개선한 제품이다. 엔블루 에코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하는 타이어 구조 설계기술과 신소재를 사용해 연비는 물론, 성능까지 향상시킨 제품이다.
당시 넥센타이어 측은 엔블루 에코로 연비 테스트(포르테 1.6 가솔린)를 진행한 결과 기존 제품 대비 약 5.7%의 연비가 절약돼, 1년간 2만km 주행 시 약 14만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휘발유 가격 2000원).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엔블루 에코-S가 연비절감과 빗길 조정안정성 등 두 가지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 동안 국내에서 출시된 타이어 가운데 회전저항 1등급 제품은 일부 있었지만 젖은 노면 제동력까지 2등급 이상을 받은 제품이 없었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아차 3도어 해치백 ‘프로 씨드’, 스케치 이미지 공개·[영상] 볼보 V40에 장착된 보행자 에어백…어떻게 작동할까?
·르노삼성, SM3 보스 에디션 출시…가격은 1920~1990만원
·한-미 FTA 발효…"자동차 가격, 얼마나 내려가나"
·역시 ‘디자인의 기아’…레드닷 디자인상 4년 연속 수상
·"국산차가 달라졌어요"…수입차 운전자 3인의 간추린 시승기
·기아 K9, 위장막 없이 거리 활보…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