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00시를 기해 한-미 FTA가 공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에 부과되던 관세는 발효와 동시에 없어졌고, 자동차에 부과되던 관세는 2016년까지 완전 철폐된다.
한-미 FTA가 발효됨에 따라 미국산 자동차의 관세가 4% 낮아졌다. 또, 2000cc 초과 차량에 부과되던 10%의 개별소비세도 2% 인하돼 전체적인 차량 가격도 낮아진다.
한-미 FTA 발효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자동차 업체는 포드코리아다. 포드코리아는 14일, 포드 및 링컨 브랜드의 2012년형 전 모델에 관세 인하 4%와 개별소비세 인하분 2%를 포함해 차종 별 최대 525만원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여기에 부품 가격도 최대 35%까지 내리는 등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최대 규모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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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포드 토러스 SHO는 5240만원에서 285만원 인하된 4955만원으로, 익스플로러 3.5, 머스탱, 이스케이프 등의 가격은 180~265만원까지 인하됐다. 링컨 MKS는 5800만원에서 405만원 인하된 5395만원에, 링컨 MKX는 525만원을 인하한 5375만원에 판매된다.,
한국도요타의 경우 미국공장에서 생산돼 수입하는 신형 캠리의 가격을 100만원 인하해 출시했으며, BMW코리아도 미국에서 수입되는 X시리즈 가격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GM코리아는 캐딜락 전 차종의 가격을 100만~400만원 내렸으며, 크라이슬러코리아도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컴패스 등 2012년형 모델의 가격을 2% 가량 인하했다.
한-미 FTA와 발효와 함께 국내에 판매되는 차량에 부과되던 10%의 개별소비세도 8%로 인하됐다. FTA 협상 당시 미국 측이 2000㏄ 이상의 차량에게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미국차 수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세제 개편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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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알페온 2.4 및 3.0 모델을 69~94만원, 알페온 e-어시스트 디럭스 및 프리미엄 모델은 각각 87~91만원 인하한다. 또, 쉐보레 말리부 2.4 모델은 72만원, 쉐보레 캡티바 2.2 모델은 81만원 인하된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도 그랜저, K7, 제네시스 등 대형차들의 가격에 개별소비세 2% 인하분을 적용해 가격을 내린다. 그랜저 2.4 럭셔리 모델의 가격은 72만원 인하된 3048만원에, 제네시스 3.3 럭셔리 모델의 가격은 114만원 인하된 4826만원에 판매된다.
한국닛산도 닛산 및 인피니티 차량의 가격을 낮췄다. 무라노는 기존 5190만원에서 70만원 인하된 5120 만원, 370Z는 기존 5850만원에서 90만원 인하된 576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GT-R의 가격은 1억6600만원에서 210만원 인하된 1억6390만원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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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G25 프리미엄 모델은 기존 4390만원에서 100만원 인하된 4290만원으로, 인피니티 M37 스타일 모델은 기존 5950만원에서 120만원 인하된 5830만원으로, 인피니티 FX30d는 8130만원에서 7,970만원으로 160만원 인하됐다.
폭스바겐코리아도 개별소비세율이 인하율을 반영해 페이톤 V6 4.2 LWB 모델의 가격을 1억3천3백4십만원에서 300만원이 인하된 1억3천4십만원으로 인하했다. 투아렉 V8 4.2 TDI R-Line의 경우는 1억1천4백7십만원에서 230만원이 인하돼 1억1천2백4십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개별소비세는 차량 공장도 가격에 부과되는 특별세"라며 "개별소비세가 인하는 취·등록세, 공채 매입비 등의 가격 인하에 영향을 줘 소비자들의 혜택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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