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적재공간과 실내 공간을 갖춘 올란도 택시의 등장으로, 세단 위주던 한국 택시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14일 미니밴 올란도의 택시 모델을 금년 중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LPi모델을 내놨기 때문에 택시용 모델을 내놓는 것은 그리 어려울 것이 없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올란도 택시는 수개월 전부터 일부 택시 운수 업체를 통해 시험 운행됐다. 최근 경기도의 택시 업체 양지교통과 코엑스운수 등은 업체별로 4대씩 차를 배정받아 운행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도 올란도 택시를 봤다는 네티즌들의 글과 사진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 관심을 끌어모으는데는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다.
차에 탄 승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승객은 "짐을 실을 곳이 넉넉하고 승하차도 편리해 앞으로 꾸준히 이용하고 싶다"면서 "유럽에 갔을 때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커다란 택시가 대다수여서 인상적이었는데, 우리나라도 더 많은 택시 업체들이 올란도 택시를 도입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택시 운송업체의 반응은 아직 냉담했다. 일반 택시 요금을 받았지만 소비자들은 모범택시나 콜밴으로 오인하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한 운송업체 관계자는 "멀리서도 택시인 것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홍보가 덜 돼서인지 소비자들이 택시인걸 모른다"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택시 공급은 회사에서 시험적으로 이뤄진 것이고, 소비자들의 반응이나 차량의 내구성 등 택시의 기본 요건을 시험하려는 의도가 크다"면서 "이번 테스트로 얻은 여러 의견과 데이터들을 실제 택시 모델 출시 때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GM은 이들 택시운송업체들과 공동으로 인천공항까지 무료로 택시를 운행해주는 '올란도 WOW택시 이벤트'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시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낯설어 택시로 인식되지 않는 면이 있겠지만, 이는 일단 알려지고 나면 다른 택시와의 차별화로 인해 오히려 존재감이 두드러지게 된다는 의미도 된다"며 "적재 공간이 넉넉하고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택시가 보급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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