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대기업 자제들의 수입차 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8일, CXC모터스는 미쓰비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CXC모터스를 설립한 조현호씨는 한진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손자이며 전 한진건설 사장인 조중식 사장의 아들이다.
CXC모터스는 이미 캐딜락, 이베코, 크라이슬러, 푸조의 딜러권을 확보하며 적극적인 수입차 시장 진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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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의 창업주인 고 허만정 회장의 증손자 허자홍씨도 캐나다의 모터스포츠 전문 업체인 멀티매틱과 함께 슈퍼카 개발 및 판매 사업에 돌입했다. 개발 중인 슈퍼카는 드 마크로스(de macross)라는 모델로 파가니 존다와 코닉세그와 비슷한 고급 수제 슈퍼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 수입차 업계는 효성과 두산, 코롱 등 대기업의 친인척들의 진출이 활발한 상황이다. 여기에 한진그룹과 GS그룹의 손자들이 추가로 합류하자 일부에서는 국내 대기업들이 과도하게 수입차 시장에 진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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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수입차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수입차 임포터(수입원)들이 딜러사에 요구하는 투자액수가 개인 재력가나 중소기업이 감당할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수입차 시장에 진출하려면 신차, 금융, 중고차, 서비스 등을 통합 지원하기 위한 수백억원 이상의 기본 투자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본과 인맥을 무기로 수입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전체적인 시장 균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면서 "단순히 판매·유통에만 집중해 수익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지속적인 시장 안정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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