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명예방재단이 보건복지부와 함께 2011년 발표에 따르면 3~6세 어린이 약 4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3%인 약 1만9800여명의 시력이 0.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원장은 “부모의 시력이 좋지 않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나쁜 시력이 100%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아이들의 시력저하의 원인은 스마트폰, TV, 컴퓨터등 시청각 기기 등에 장시간 노출되어 눈의 피로가 축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조명을 끈 상태로 시청각기기 또는 책을 읽거나 엎드리거나 비스듬하게 기댄 상태로 눈을 사용하는 것은 눈의 피로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시력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아이의 생활태도나 습관 등에서 눈을 계속 찡그리는 것이 발견되거나, 사물을 볼 때 고개를 기울일 경우 게다가 TV를 볼 때 점점 몸이나 고개가 앞으로 심하게 갈 경우라면 시력이상이 의심되므로 안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5세 미만이라도 약시나 사시 등 시력이상이 발견된 경우라면 안경을 써서 교정해야 한다. 아이의 경우 8세를 전후로 하여 성인에 가까운 시력에 도달하므로 일찍이 교정할수록 좋은 시력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약시의 경우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만6세를 넘어 발견한 약시는 안경이나 한눈 가림법 등의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약시란 약한 시력을 표현하는 말로,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있을 때 시력이 낮은 쪽을 뜻한다. 대부분의 경우 사시가 동반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시는 안구의 검은 눈동자가 정면을 보지 못하고 한쪽이 돌아가는 증상이다. 안쪽으로 가는 것을 내사시, 바깥쪽으로 가는 것을 외사시, 위쪽으로 가는 것을 상사시
모든 사시는 다 수술하는 것은 아니며 굴절이상과 사시의 상태에 따라 안경을 착용하여 교정하고,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특히 굴절내사시의 경우에는 안경만으로도 사시 교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