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우회술·랩밴드 수술 같은 외과적 시술은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만 비만도가 높을 경우에만 적용된다. 비만도가 낮을 때는 랩밴드 수술 보다는 생활습관 개선과 식이요법, 운동, 보조요법 등을 통해 비만을 개선해야 한다.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비만 환자들과 달리 약물·운동·식이요법만으로 치료하기 쉽지 않다. 불가피하게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고지원 미체원 원장은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비만을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며 “고도비만이 아닐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 보다는 식이요법, 의료기기, 운동 등을 통해서 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비만 환자들은 외과적 시술 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메타보 클리닉과 같은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고도비만, 외과적 시술 필수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과적 시술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체질량지수(BMI) 30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비만도는 통상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달라지며 30~35는 중등도 위험, 35~40은 심한 위험, 40 이상은 극심한 위험을 의미한다.
고도비만의 외과적 시술로는 위를 최대 99%까지 잘라낸 뒤 식도 끝에 남은 일부분을 직접 소장에 연결시키는 '위우회술'과 복강경을 이용해 실리콘 밴드를 위 상부에 감아 조이는 ‘랩밴드 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된다.
위우회술은 수술 후 1년 안에 40~45㎏을 감량할 수 있고, 수술 전 몸무게와 비교해 총 55~60%가량 감량이 가능해 효과가 가장 뛰어난 수술법이다. 하지만 위를 많이 잘라내 위암 발생 시 내시경 검사가 힘들다.
랩밴드 수술은 쉽고 단순한 수술법 때문에 회복기간이 빠르고 가장 안전해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 비만 지수 낮을 땐,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
고도비만 치료를 위한 외과적 시술은 만족도가 높지만 선택적으로 시술받아야 한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18~65세의 고도비만 환자 중 BMI 37 이상이거나 BMI 32 이상이면서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동반질환이 2개 이상인 경우에 수술로 고도비만을 치료하도록 돼 있다.
또 수술 후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있고 수술 후 관리 지침에 따를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권장
이황희 청담엔비피부과 원장은 “비만도가 심하지 않을 때에는 외과적 시술보다는 식이요법과 운동 그리고 다양한 의료기기를 활용해 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혼자서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힘들 때는 메타보 클리닉과 같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