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탄력이 떨어진 가슴에 보형물만 삽입한다고 해서 잃어버린 탄력이 다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멋없이 불룩 솟은 가슴과 노화로 인해 쳐진 몸매는 부조화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부조화는 늦은 출산 후 전체적으로 탄력이 떨어지고 쳐진 가슴을 해결하고자 보형물 가슴성형을 하는 3,40대 여성들에게 주로 해당된다. 출산 후 가슴 변형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호소할 정도다.
가슴은 근육 없이 피부와 지방, 혈관 등으로만 구성돼 있는데, 임신 기간 동안 부풀었던 가슴은 수유 시기가 지나면서 유선조직의 저하와 피하지방 감소로 인해 다시 본래 상태로 돌아가거나 더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섣불리 보형물 성형을 결정하기 보다는 건강을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서 근육과 피부탄력을 회복시키는 노력이 우선이다. 성형중독증을 미연에 방지할 뿐만 아니라 그래야 성형한 가슴이 몸매와 조화를 이뤄 더 예뻐 보이는 법이다.
하지만 보형물 성형은 어디까지나 모양과 감촉 면에서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엄마와의 스킨십이 중요한 아이들 입장에서 볼 때도 결코 환영할 일은 아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순수한 자가 지방을 이용해 가슴을 확대하고 틀어진 모양을 바로잡는 자가지방이식이 눈길을 끈다. 자신의 뱃살, 허벅지살, 팔뚝살 등 불필요한 지방을 이용해 가슴에 볼륨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다만 시술 방식에 따라 가슴이 확대되고 볼륨을 유지하는 정도, 즉 ‘생착률’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인 자가지방이식은 원하는 가슴 크기의 2배 이상의 지방을 추출해 수술을 해도 6개월에서 1년 이내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바로 ‘생착률’이 떨어져서다.
반면 독일제 선진기술인 ‘뷸리테크닉’은 생착률이 최대 76%에 육박한다. 지방 세포가 깨지지 않도록 강력한 워터젯을 이용해 한알한알 털어내듯 지방을 채취하기 때문에 부작용 대한 우려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을 흡입하는 동시에 이식하기 때문에 지방을 안전하게 생착을 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구형구축, 석회화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매우 낮고 가슴 마사지도 전혀 필요치 않다
가슴이 지나치게 작은 경우에는 ‘뷸리테크닉’과 ‘보형물성형’을 병행하기도 한다. 보형물 크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고, 자신의 순수 지방을 이용해서 촉
가슴수술을 못하는 ‘절벽녀’와 ‘수술 부작용을 겪고 있는 여성’중 누가 더 불행하다고 느낄까. 아마도 당사자인 두 여성은 서로가 더 불행하다고 앞 다퉈 말할 것이다. 가슴성형은 하고 안하고 혹은 수술방법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차원에서 철저히 주관적으로 고려돼야 할 문제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