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던 영하의 겨울날씨도 조금씩 물러가고 본격적인 봄이 다가올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긋지긋했던 추위에서 벗어나 꽃이 피는 따뜻한 봄이 올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이와 달리 봄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날아오는 꽃가루가 두려운 이들은 바로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성인들 중 20%나 앓고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잦은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가져다 주고 있다.
매년 환절기와 꽃가루가 날리는 봄만 되면 비염으로 고생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비염을 방치할 경우 축농증 등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크고, 또 만성 비후염 비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업무적인 미팅이나 프리젠테이션 업무가 많은데, 비염으로 인해 막힌 코는 호흡에 방해를 주어 말을 많이 하기 힘들고 타인으로 하여금 답답한 느낌을 주기 쉽다. 아울러 뇌 산소공급 방해, 수면장애, 주의력 저하까지 발생시켜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두리이비인후과 네트워크 의료진은 “비염은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외부적 요인, 코의 형태에 따라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는 비염은 정확한 진단 후 그에 알맞은 약물치료 혹은 수술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며 “대표적인 비염 관련 수술로는 비중격만곡증수술, 내시경축농증수술, 고주파비염수술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중격만곡증수술은 콧속 안의 좌우를 나누는 비중격이 휘어서 코막힘을 발생할 경우, 이 휜 부분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수술이다. 이는 약물치료를 해도 코막힘이 계속 되거나, 비중격이 매우 심하게 휘어진 경우, 축농증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등에 효과적이다.
내시경축농증수술은 콧속 내시경을 통해 부비동염(축농증)이 생긴 부분의 염증을 제거해주는 수술로써 병변부위만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고, 출혈이 적은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고주파비염수술은 고주파를 콧살에 적용해 상처가 치유되는 동안 조직의 수축을 통해 줄어든
두리이비인후과 네트워크 의료진은 “비염치료는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 수술여부가 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한 후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