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신설 법인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올해도 창업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창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경우 안정적인 수입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창업 이후 3년을 못 넘기고 문을 닫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기술 및 조직 인프라가 갖춰 지지 않은 상황에서 몸집만 불리는데 급급한 기업이 많은 것이 그 이유. 하지만 수많은 프랜차이즈 업종 중 안전한 기업을 골라 내기는 쉽지 않다.
치킨 프랜차이즈 '닭스' 도화점을 운영하다 숭의점으로 재오픈 한 하태정(30)씨의 경우 매달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성공 창업' 사례자다.
하지만 창업 초기, 하 씨는 창업 정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 설명회에 참석했지만 본사는 지나친 본사 위주의 운영 체제를 근거로 고수익만을 강조했던 것.
하 씨는 창업 정보를 얻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고자 하는 상권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매장을 찾아가, 점주를 직접 만나 보고 매장 운영 전반에 대한 사안과 고객 반응 등을 살폈다.
그는 “매장을 여러 군데 다니며 많은 정보를 얻었다. 브랜드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라고 해서 무조건 믿기 보다는 실제 영업 중인 매장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닭스 합정점의 민충환(51)씨 역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제공하는 단순 정보만을 믿고 고깃집을 운영하다 실패를 경험했다. 인건비 지출이 너무 커 예상 수익률에 못 미치는 매출이 나왔던 것.
민 씨는 “전문 조리사의 인건비 부담이 너무 컸다. 당시의 본사는 창업 투자 비용만
그는 현재 직접 조리를 하고 있고, 자신이 조리하는 것과 관련해 수익률과 주방 위생 부분에서 크게 만족한다고 전했다. 철저한 매장 및 본사 조사를 통해 창업을 성공시킨 것이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