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의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15~44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0명당시술받은 인공임신중절 건수를 기준으로 2008년 21.9건, 2009년 17.2건, 2010년 15.8건으로 나타나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 사이 기혼여성의 임신 중절률은 감소폭이 두드러진 반면에 미혼여성의 경우 2008년 13.9건, 2009년 12.7건, 2010년 14.1건으로 줄지 않고 있어, 미혼의 임신중절 문제에 대한 관심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절 사유로는 원치 않는 임신(35.0%), 경제상 양육 어려움(16.4%), 태아의 건강문제(15.9%) 순으로 응답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인구학적 변화와 효과적인 피임방법의 선택과 실천, 의료계의 자정활동, 출산·양육 환경의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우선적으로 중절 사유 비중이 높은 원치 않는 임신 예방을 위해 학생, 미혼, 남성을 대상으로 성·피임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최차혜산부인과에 따르면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고자 하는 여성이나 장기간의 피임을 원하는 여성, 피임과 함께 생리의 양과 생리기간의 감소를 원하는 여성, 수유 중이나 폐경 후 여성호르몬 치료 시에 자궁내막염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여성 등을 대상으로 루프와 호르몬 피임법의 장점을 혼합한 미레나를 통해 효과적으로 피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레나는 자궁 내 피임 장치의 일종으로 T자 형의 작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일 일정한 소량의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정자의 자궁 및 난소로의 이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자궁 내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 경우 자궁 및 난관에서의 정자의 운동성과 기능을 저하시켜 수정을 예방하며, 자궁 내막의 위축과 억제를 통해 착상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인다.
또한 미레나 시술 이후 생리의 양이 줄어들고, 생리 기간도 짧아지며 생리가 중단되는 경우도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호르몬이 자궁내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매달 자궁내막이 두꺼워지지 않으므로 생리로 배출될 혈액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며 이로 인해 폐경이 되었다거나 임신이 된 것이 아니다. 미레나의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인 5년이 지난 후 혹은 도중에라도 피임을 원치 않을 경우 미레나의 제거를 통해 다시 생리의 양이나 기간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으며 임신도 가능해진다.
최차혜산부인과 김숙희 원장은 “미레나 시술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