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면서 더욱 두꺼운 방한의류를 찾게 되는 요즘, 보온과 단열이 잘되는 의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유독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이들에게는 아토피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인자로 작용하고 있어 고민거리가 된다.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사람들은 유난히 겨울철 나기가 힘들어진다. 외부와 실내의 급격한 기온 차이로 피부가 예민해지기 십상인데다 보온의류에 자극을 받아 가려움이 심해져 아토피치료에 애를 먹기 때문이다.
특히 건성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유난히 겨울철의 보온성 의류에 의해 각질의 발생이 늘어나고, 가려움이 증가하는 등 아토피증상의 악화를 호소하게 되는데, 외투나 점퍼, 내복류 등은 열의 발산을 막아 피부에서 발산된 열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여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겨울철에 건성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피부의 보습 유지를 꼽는다. 피부의 보습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의 공급이 중요하다.
특히나 장시간 히터를 트는 것은 얼굴아토피를 단기간에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항상 생활하는 곳의 습도를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체내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하며, 피부 건조증을 완화하고 피부장벽을 유지하기 위해서 보습제를 신체 전반으로 충분히 사용해 주어야 한다.
착용하는 의류 소재로는 천연 섬유를 선택하는 것이 아토피치료에 도움이 된다. 천연 섬유는 합성 섬유보다 통기성과 흡습성이 좋으며, 합성 섬유 보다 피부의 자극이 적은 것이 장점.
한편 겨울철 의류는 드라이클리닝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겨울철 의류들은 세탁할 때에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모직물이나 견직물 등이 많은데, 드라이클리닝을 할 때 사용하는 용제의 성분은 암모니아, 벤젠, 사염화탄소, 나프탈렌, 톨루엔 등 발암성, 신경 교란 작용 등을 하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드라이클리닝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비닐 커버를 벗겨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어 용제를
아토피전문한의원 프리허그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보온의류에만 의존하지 말고 운동을 통한 체온 유지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의 대사율이 높아지면 열 생산이 많아져 옷이 조금 얇아지더라도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