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환자, 간기능 ‘뚝’…약물치료 ‘조심조심’

간질환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간의 대사능력이 감소돼 약물을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약물의 혈중농도가 높아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환자는 약물을 사용할 때 용량조절 등 주의가 필요한 약물인지를 세심히 고려해야 한다.
식약청은 3일 의·약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간질환 환자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을 발간, 게시한다.
소염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과 디클로페낙은 간질환 환자에게 쓸 때 용량조절 등 주의가 필요하면 심한 간장애 환자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불안장애 및 우울증 치료제인 알프라졸람은 간경변이 있을 시 용량의 50~60%를 감량하거나 사용을 피해야 한다.
혈압강하제인 칸데사르탄은 경증 간장애 환자는 용량감량이 필요하지 않으나, 중등도 간장애 환자는 초기용량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며, 중증 간장애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아야 한다.
관절염치료제인 세레콕시브는 중등도 간장애 환자는 1일 권장량의 약 50% 정도를 감량하며, 중증 간기능 부전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아야 한다.
이뇨제인 푸로세미드는 간기능 장애 환자에게 신중 투여하고 주의깊은 모니터링이 요구되며, 중증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정보집은 의·약 전문가들에게 간질환 환자의 의약품 사용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실제 임상에서는 개별 환자의 상황을 분석·판단해 치료해야 하는 만큼 의약품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보집은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kfda.go.kr)의 정보자료>홍보물자료>전문홍보물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