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며칠 전,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 맹장 수술한 친구와 증상이 비슷해 응급실에 갔습니다. 그런데 맹장이 아니라 게실질환이라고 합니다. 주사로만 치료하고, 퇴원했는데 수술하지 않으면 계속 게실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게실과 맹장염은 어떻게 구분하는지 알려주세요.
A. 게실은 약해진 장벽이 꽈리주머니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게실은 식도, 위, 소장, 대장 등 모든 장에 모두 생길 수 있습니다. 아마도 질문한 게실은 대장게실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장게실은 약 1.5m 대장 중 어디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상행결장 (우측 배) 혹은 에스결장(하복부)에 주로 생깁니다. 상행결장 게실염이면 오른쪽 배가 아프고, 에스결장 게실염이면 하복부(우측, 가운데, 좌측 모두 가능함)에 통증이 생깁니다.
대장에 게실이 있다고 다 수술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 천공이 있더라도 내과적 치료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와 3회 이상 재발이 될 때 수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급성 충수염(맹장염)과 게실염은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더욱 두 질환 모두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복부의 통증이 있으면 가까운 외과에 방문해 진료받길 바랍니다.
※ Dr.MK 상담의=임시연 전문의(라파엘외과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