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보다 지방흡입술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아마도 부작용 대한 우려로 보인다. 지방흡입 후 시술부위에 흉터가 생기거나 피부 결이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은 맞다. 또한, 사실과 다를 수 있지만, 장시간 전신마취를 하면 위험하다는 것과 지방흡입을 받은 후에 살이 다시 찌게 되면 시술한 부위에도 요요현상이 생긴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시술부위와 체형에 따라 지방흡입 방식과 기계를 선택하는 맞춤식 시술을 하는 등 ‘지방흡입’ 기술이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는 미니지방흡입은 수술시간이 짧은데다 부분마취를 하므로 회복기간이 짧고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작은 부분만을 최소 절개하므로 신체에 무리가 적다.
미니지방흡입도 단점은 있다. 넓은 부위나 많은 부위의 지방흡입을 하기에는 다소 부적합한 시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보완한 것이 수압을 이용한 ‘하베스트젯 지방흡입술’이다. 포도알처럼 붙어 있는 지방세포들을 최대한 손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흡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지방흡입 후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은 수술 시 지방을 균일하게 뽑지 못하고 피부와 가까운 지방을 흡입하거나 수술 부위에 혈액이 고여서 생길 수 있는데 하베스트젯 방식은 지방 세포가 깨지지 않도록 강력한 워터젯을 이용해 털어내듯 지방을 채취하기 때문에 부작용 대한 우려를 최소화시켰다.
또한 ‘하베스트젯’ 방식은 지방이식에도 적용된다. 지방흡입과 동시에 논스톱으로 순수 미세지방만을 필터링하기 때문에 생착률이 높아 가슴확대와 짝 가슴 교정 및 푹 꺼진 볼을 빵빵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식한 지방의 생착률이 최대 76%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RP자가혈시술을 병행하면 생착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안전성 또한 높다. 대기시간 없이 이식되므로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시켜 지방의 산화를 막을 수 있다. 지방괴사로 낭종과 석회화가 생길 우려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압력을 낮춰 천천히 추출하기 때문에 혈관을 건드리지 않아서 멍과 통증도 적다.
보통 지방흡입에 대한 병원문의는 명절 연휴가 지난 후 갑자기 많아진다.
그러나 성형수술은 우발적이 아니고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성형에 대한 자기 기준이 바로 서 있지 않다면 만족감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자칫 성형중독증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