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대해 '사고시 신차로 교환'이라는 초강수를 두자 국내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9일, 현대차 중국법인 관계자는 "중국에서 에쿠스, 제네시스 구매자가 1년 이내 타인 과실로 인해 사고를 당하고 수리 비용이 차량 가격의 30%를 넘을 경우 차량을 무상으로 교환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상보증 수리기간은 각 5년 무제한, 5년 10만km로 정해졌다.
또,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구입한 고객이 1년 안에 차를 팔 경우 중고차 가격을 원가 대비 80%, 2년과 3년 안에 팔 때는 각 65%, 45%를 보장해주는 '중고차 가격 보상제'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의 이러한 파격적인 보증 프로그램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에쿠스가 5년/12만km, 제네시스가 3년/6만km의 무상 보증을 제공할 뿐, 사고에 대한 보증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한 에쿠스 운전자는 "현대차가 국내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한국에서 돈 벌어 중국에 갖다 바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만큼 대형차 판매를 위해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가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등한시 한다는 지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소비자에 비해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2010년에는 현대캐피탈 할부 차량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사고시 신차교환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3개월 만에 종료됐고, 이후 국내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별다른 후속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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