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가족나들이로 많이 찾는 곳이 스파지만 스파 시에는 자칫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파는 체내 독소와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다양한 이벤트 탕과 수중 마사지로 남녀노소에게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스파가 피부에는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피로 회복에 좋은 물 온도와 피부에 좋은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기 위해서는 수온이 40도가 살짝 넘어야 하는데, 이는 피부에 좋은 물 온도인 35도보다 훨씬 뜨겁다.
40도가 넘는 고온에서 장시간 입욕하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기 쉽다.
◆장시간 고온에 노출, 피부 탄력 감소
스파는 수온이 40도는 기본이고, 50도에 육박하는 곳도 많아 오히려 열에 의한 피부 노화를 부를 수 있다.
피부온도가 올라가면 피부 탄력성분인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증가하고, 피부 탄력섬유의 기둥 단백질이라고 할 수 있는 피브린의 합성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피부 탄력이 줄고 이는 주름으로 이어진다. 이런 현상은 피부 온도가 40도를 넘으면 일어난다. 열에 의한 피부 노화는 스파뿐만 아니라 찜질방, 사우나 같은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최성덕 대한주름성형연구회 회장(그랜드미의원)은 “높은 온도의 사우나나 찜질방을 이용하게 되면 피부에 탈수가 나타나 쉽게 건조해질 수 있어서 사우나 후에는 보습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또한 피부에 있는 기름막이 사라지면서 약 산성인 PH가 사라지면서 균형이 깨져서 세균 침투로 인해 피부가 쉽게 약해진다”고 말했다.
◆3단계 스파로 피부 자극 줄여야
스파는 피로회복에는 도움이 되지만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선을 지켜야 한다.
우선 시간이 중요하다. 너무 오랫동안 탕 안에 있지 않아야 하며 수온은 뜨겁지 않을 정도가 적절하다. 팔꿈치를 탕에 담갔을 때 따뜻한 온도가 35도 내외로 이렇게 수온이 적절하다 하더라도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물 온도가 살짝 뜨거울 정도라면 10~20분으로 줄여야 한다.
만약 실외 스파를 즐긴다면 자외선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눈 덮인 야외는 스키장과 마찬가지로 난 반사에 의해 자외선이 강하다.
우동훈 훈성형외과 원장은 “자외선과 온탕의 열이 함께 가해지면 피부는 더쉽게 늙으며 이는 쥐를 이용한 자외선 노출 실험에서도 확인된다”며 “자외선과 열선에 함께 노출된 쥐는 자외선만 쬔 쥐에 비해 주름살이 20~30% 더 많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실외 스파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는 세심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외 스파 이용 시엔 자외선차단제 챙겨야
스파를 나온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면 피부 열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스파를 즐기는 중간 중간 물을 마셔 탈수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
짧은 온탕 입욕·미온수샤워·수분보충, 이 삼박자를 지키더라도 장시간 스파에 있으면 피부는 지칠 수밖에 없다. 이때는 충분한 보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스파를 끝낸 후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차안의 히터는 피부 수분을 빼앗는 주범이므로 휴대용 미스트로 수시로 피부에 수분 보호막을 친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