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만이 단일질환으로 국내 사망률 1위인 뇌졸중의 증상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팀(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영서 교수 공동연구)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뇌졸중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60%의 응답자가 뇌졸중 증상을 알고 있었다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62%에 불과했다. 마비는 44%, 언어장애는 27%, 의식저하는 11%, 어지럼증은 9%, 편측마비는 8%의 응답자만이 이 알고 있었다.
뇌졸중 위험인자 중 한 가지 이상을 아는 응답자는 56%에 불과했다. 고혈압은 31%, 과음은 23% 흡연은 21%, 고지혈증은 14%, 비만은 14%, 당뇨는 9%, 가족력은 8%, 운동부족은 8%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었다.
급성뇌졸중의 표준 치료법인 혈전용해제에 대해서는 31%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었으며, 발병 직후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인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가겠다는 비율은 33%에 그쳤다.
뇌졸중에 관한 정보는 주로 TV(59%), 신문(33%), 인터넷(28%), 주변인물(28%), 건강 브로슈어(20%), 건강강좌(17%), 의사(17%) 순으로 얻고 있었다. 20~39세 연령층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으며(37%),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구득처로는 의사(55%), TV(34%)를 꼽았다.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 국내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이 막혀도 주변 다른 혈관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지원해줘 일부 뇌세포가 버틸 수 있는데, 그 시간이 3시간 이내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무작위로 선정된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증상, 뇌졸중 위험인자, 뇌졸중 후 급성기 치료법 및 대처법 등에 대한 인식도를 설문조사하는 방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이며 뇌졸중 분야 최고 수준의 저널인 ‘Stroke’에 게재될 예정이다.
윤병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인의 뇌졸중 인식도는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 “보다 효과적인 뇌졸중 치료를 위해 전국적인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