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솜씨가 뛰어난 가정주부 전 모씨(36). 연말연시가 되자 전 씨의 남편은 부인의 요리솜씨를 자랑할 겸, 송년회 동료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하지만 전 씨는 송년회를 위한 요리가 거듭될수록 손목 통증이 심해졌다. 약이나 휴식으로도 호전되지 않아 급기야는 요리를 스스로 하기 힘든 상황까지 발생했다. 마지막 수단으로 정형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본 결과 나온 병명은 바로 '척골충돌증후군'.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에 과도한 무리가 가는 일을 반복적으로 했을 경우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에 과도한 무리를 주어 손목 외곽의 작은 뼈인 척골이 5mm이상 자라면서 손목에 있는 다른 뼈와 충돌,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병이기도 하다.
손목 바깥에서 새끼손가락 아래 방향의 뼈가 튀어나와 있으면서 튀어나온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척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걸레를 짜거나 물건을 비틀 때 통증이 가중되는 것이 특징이다.
바른마디정형외과 수족부관절 클리닉 전우주원장은 "척골충돌증후군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검사를 포함한 MRI 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질환 초기라면 관절 고정과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상태가 호전될 수 있지만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척골충돌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사 노동이나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며 과도한 손목 사용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