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신차 출시로 자동차 시장에 활기가 넘쳤다. 올해 출시된 신차만 60여종으로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막강한 신차가 많았다. 내년은 올해보다 출시대수가 적지만 주목해야할 차들은 많다.
◆ 국산차…기아차 K9, 현대차 신형 싼타페, 쉐보레 콜벳
기아차는 오피러스 후속 모델 K9을 내년 초 출시한다. K9은 기아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으로 기아차 최초로 후륜구동방식이 적용된 대형차다. 현대차 제네시스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차체가 더 크다.
제네시스에 장착된 3.3리터, 3.8리터 람다 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에쿠스에 장착되는 5.0리터 타우 GDi 엔진은 장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아차 측은 제네시스나 에쿠스를 능가하는 최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해 기존의 대형차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잇따라 해외 언론을 통해 스파이샷이 공개되면서 신형 싼타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형 싼타페는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가 더욱 커지고 현대차의 패밀리룩이 적용돼 제네시스, 에쿠스와 유사한 앞모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아반떼 쿠페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반떼 쿠페는 스포티함을 강조해 젊은 소비자층의 높은 관심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또 GDi 터보 엔진도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더욱 뜨겁다.
한국GM은 쉐보레의 최고급 스포츠카 콜벳을 출시한다. 지난해 카마로에 이어 콜벳을 추가해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쉐보레 콜벳은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다. 지난 2006년 출시된 6세대 콜벳(C6)이 국내에 출시된다. 정확한 등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6.2리터 V8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액티언 스포츠 후속모델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시되는 액티언 스포츠 후속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장착되지만 디자인은 크게 바뀐다.
◆ 독일차…BMW 신형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B클래스, 폭스바겐 파사트
BMW는 신형 3시리즈는 내년 2월 국내에 출시된다. BMW는 신형 3시리즈 출시로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BMW 3시리즈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매년 선정하는 ‘최고의 차 베스트10’에 21년 연속 선정된바 있으며 앞뒤 50:50의 무게배분과 날카로운 핸들링,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의 기술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신형 3시리즈는 기존의 모델보다 차체가 커지고 헤드업디스플레이, 주행 모드 셀렉터, 차선이탈경보장치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된다.
레이더를 이용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추돌방지 시스템을 전 차종에 기본 장착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 사각지대 감지, 졸음운전방지 시스템 등이 장착돼 고급차 수준의 편의·안전 사양으로 눈길을 끈다.
폭스바겐은 신형 파사트를 출시한다. 파사트는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중형차다. 신형 파사트는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가 커지고 승차감, 연료 효율성이 향상됐다. 폭스바겐은 또 시로코 R라인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시로코는 골프 GTI와 함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소형 스포츠카로 국내에는 TDI 엔진이 장착된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아우디는 내년 소형 SUV Q3를 출시한다. 또 고성능 라인업인 S모델을 추가하고, RS 모델도 선보인다. 여기에 전세계에 333대 한정판매되는 R8 GT 스파이더도 출시할 계획이다.
◆ 미국차…포드 이스케이프, 크라이슬러 300C 디젤, 캐딜락 ATS
내년, 미국의 신차는 경제성을 중요시한 모델이 대거 출시된다. ‘미국차는 기름먹는 하마’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미국차 업체들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포드는 내년 풀체인지된 이스케이프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LA오토쇼에서 공개된 신형 이스케이프는 날렵한 디자인과 마이포드 터치시스템, 사각지대 경보장치 등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눈길을 끈다.
이밖에 포드는 중형세단 퓨전 하이브리드 모델과 신형 몬데오 등을 출시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리터당 약 23km의 연비를 지닌 포커스 디젤을 선보인다.
300C의 고성능 라인업인 SRT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며 지프 그랜드 체로키 SRT도 출시한다. 경제성을 중시한 모델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고루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다양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캐딜락은 소형 스포츠세단 ATS와 고급 대형세단인 XTS를 출시할 예정이다. ATS는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도 경쟁할 후륜구동방식의 소형세단으로 운동성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XTS는 캐딜락 브랜드의 가장 큰 세단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호화스러운 실내, 각종 편의사양으로 무장했다.
◆ 일본차…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렉서스 GS
도요타는 내년 1월 신형 캠리를 국내에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캠리는 새로운 디자인과 향상된 성능, 넓은 실내 공간 등으로 풀체인지 됐다. 도요타 측에 따르면 이전 모델에 비해 103가지 부분이 변경됐다고 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미국 판매 모델 중 최상위 트림인 2.5 가솔린 XLE와 2.5 하이브리드 XLE 총 2가지다.
닛산은 내년 하반기에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알티마의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에 출시해 도요타 캠리 및 국산 중·대형차로 경쟁을 벌인다. 인피니티는 연료 효율성을 높인 FX 디젤을 국내에 출시한다. 럭셔리 크로스오버인 FX 디젤은 일본 브랜드 최초의 디젤 모델이다. 이밖에 인피니티는 7인승 크로스오버인 JX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 피아트, 시트로엥…새로운 브랜드 국내 시장에 가세
내년에는 신규 브랜드 도입으로 수입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피아트(FIAT), 프랑스의 시트로엥(CITROEN)다.
피아트는 1979년 기아차에서 부품을 수입해 2년 동안 조립·생산해 판매한 적이 있다. 또 1990년에 한보그룹을 통해 국내에 진출했다가 외환위기로 1997년 철수하기도 했다.
푸조의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수입하는 시트로엥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다. 시트로엥은 지난 1994년 삼환까뮤를 통해 국내에 선보여졌지만 2002년 판매 부진과 경기 악화로 철수한 바 있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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