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날씨에 취약한 허리 통증 중 특히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를 거쳐 다리까지 ‘저릿저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좌골신경통은 겨울철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온도가 내려가면 몸의 관절, 인대 등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 쉽고 운동량도 줄어들면서 허리 통증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조량이 적어지는 것도 졸음과 무기력감, 우울함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많아져 통증을 더 민감하게 느끼게 된다.
좌골신경통은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인 경우가 90% 이상이다.
고도일 고도일병원장은 “요통이 허리에 느껴지는 통증이라면 좌골신경통은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다리로 뻗치듯 아픈 것”이라며 “통증은 지속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화장실에서 배변 볼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기침을 할 때 등 순간적으로 복압이 증가하면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좌골신경통은 환자가 집에서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침대에 바로 누운 채 무릎을 곧게 펴고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허벅지와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심하거나 70도 각도까지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없다면 허리디스크가 원인이 된 좌골신경통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는 비교적 쉬운 반면 허리를 똑바로 펴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면 척추관협착증에 의한 좌골신경통일 수 있다. 다만 좌골신경통이 없는 단순 허리통증 환자도 같은 방식으로 체크했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좌골신경통 증상이 느껴진다면 이미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중 어느 것이라도 상당히 진행됐다는 신호이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 속에서는 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추위는 통증의 적이므로 항상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디스크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하게 운동할 때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서서히 진행되므로 평소 허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벼운 소재이면서도 보온력이 좋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며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보온력이 좋은 옷을 입거나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는 것은 차가운
겨울철에는 스트레칭을 평소의 2배로 한다. 스트레칭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으며 허리가 아픈 사람도 무리 없이 할 수 있고 근육과 뼈를 부드럽게 풀어주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