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수리비가 동급 국산차보다 5.3배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는 1일, 수입차 3종과 국산차 3종 등 총 6개 차종에 대해 15km/h의 저속충돌시험 후 수리비가 얼마나 나오는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에는 포드 토러스(SEL3.5), 도요타 캠리(XLE2.5), BMW 320d 등 3종, 국산차는 현대 그랜져HG(3.0), 기아 K7(VG270), 한국GM 알페온(CL300) 등 3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험에 동원된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차이는 약 1.1배로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외산차 3개 차종의 전·후면 수리비 평균은 1456만원으로 동급 국산 3차종의 평균수리비인 275만원보다 5.3배 가량 높았다.
모델별로는 포드 토러스가 1599만원으로 수리비가 가장 높았고, 도요타 캠리는 1453만원, BMW 320d는 1317만원으로 나타났다. 차량가격 대비 수리비는 토러스가 44.4%로 가장 높고, 캠리는 41.6%, 320d는 29.3% 로 나타났다.국산차는 그랜져 299만원, K7 285만원, 알페온 240만원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부품가격도 국산차에 비해 높았다. 수입차의 평균 부품가격은 867만원으로 국산차의 138만원에 비해 대비 6.3배 높았다. 공임은 360만원으로 국산차 68만원 보다 5.3배 비쌌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실험에 참가한 수입차의 경우, 충돌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 차체 구조 때문에 손상된 부품이 많아서 수리비가 높아졌다"면서 "수입차의 수리비 거품을 빼려면 부품가격을 공개하고, 수입차에 대해서도 비순정부품 인증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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