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요타의 '부활(Re BORN)' 광고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주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풍신수길)'가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와 함께 2011년에 부활해 도요타 차를 타고 여행을 다닌다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은 일본의 국민 배우이자 감독 기타노 다케시가 맡았고, 오다 노부나가 역은 그룹 스맙(SMAP)의 멤버이자 인기 모델인 기무라 타쿠야가 맡았다.
도요타의 광고는 과거 인물의 부활을 통해 곧 도요타의 부활을 그리고 있으며, 또한 일본내의 제패와 세계 진출의 꿈을 야심차게 표현하고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을 통일한 최고의 다이묘(영주)로 불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동시에 일본내 통일 과정 등으로 어린이와 부녀자들을 포함한 수만명을 참혹하게 학살했기에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들이다. 더구나 도요타는 일본 국민배우를 동원해 조선 침략전쟁까지 일으킨 인물을 미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다.
도요타 전시 관계자는 "도요타가 11월부터 이 광고를 시작했지만 왜 이들을 이용해 광고를 촬영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 "이번 모터쇼를 전후해 80년대 어린이 만화 '도라에몽' 버전으로 광고가 교체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도요타는 지난 30일부터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 중인 '2011 도쿄모터쇼'에서 'Re BORN'을 주제로 신차 소형스포츠카 86과 소형 프리우스인 아쿠아(AQUA,프리우스C)를 처음 공개했으며, 콘셉트카로는 차량 전체가 디스플레이 장치로 이뤄진 펀비(FUN-Vii), 수소연료전지차 FCV-R, 소형 전기차 FT-EV III 등을 내놨다.
도쿄=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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