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직장인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고되고 긴 여정의 달콤한 휴식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귀한 점심시간에 맛있는 메뉴를 고르고 싶은 것은 어쩌면 직장인들에게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칼로리를 무시할 수 없는 일. 오늘 낮에 먹은 자장면은 몇 칼로리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즐겨 먹는 만둣국, 갈비탕, 콩나물해장국, 해물칼국수 등 외식음식 130여종의 1인분 중량을 분석해 해당 음식별 1인분의 중량과 영양성분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청은 식당에서 제공되는 1인분의 중량을 분석한 결과, 중량 차이는 약 2배 정보의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장면의 경우 1인분으로 제공되는 중량은 최소 400g에서 최대 840g으로 약 2배 정도 차이를 보였으며, 짬뽕 역시 마찬가지였다.
만둣국의 경우 1인분으로 제공되는 중량은 최소 340g에서 최대 940g으로 차이가 2.7배 정도였다.
제공되는 130여종의 각 음식량은 다르지만, 1인분 기준으로 할 때 음식의 칼로리가 높은 순서는 삼계탕 918kcal(1000g), 잡채밥 885kcal(650g), 간자장 825kcal(650g), 자장면 797kcal(650g), 제육덮밥 782kcal(500g)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을 6개 대단위로 구분하고, 각 대단위에서 인구 및 외식업체 수 등을 고려해 3개 중심도시를 선정한 후, 각 도시의 4개 음식점을 임의 선택(random sampling)하고 대상음식을 구입해 분석을 실시했다.
1인분 중량의 설정방법은 전국에서 구입한 외식음식 72개의 중량 값을 활용해 평균, 최대값, 최소값, 최빈값, 중간값을 산출한 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섭취량 등과 비교해 1인분 중량을 정했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외식음식 영양성분을 정리한 ‘외식음식 영양성분 자료집’을 홈페이지를 통해 영양표시정보(http://www.kfda.go.kr/nutritio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자료집은 인구 및 외식업체 분포도 등을 고려해 선정한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식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영양성분 정보가 공개되는 것으로서 우리 국민이 실제 먹는 음식에 대한 실측값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