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서는 어느 곳에서든지 레이싱카의 굉음을 들을 수 있다. 도시 대부분이 서킷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중국 난하이 유역의 특별행정구 마카오(MACAU)에서 ‘제58회 마카오 그랑프리’가 개막했다.
마카오 그랑프리는 지난 1954년부터 시작해 매년 11월 셋째주 주말에 열린다. 시내 도로를 이용해 만든 시가지 서킷인 마카오 키아서킷(Guia Circuit)에서 진행되며 자동차 경기와 모터사이클 경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유일한 대회다.
경기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F1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F3, 박진감 넘치는 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WTCC), 짜릿한 스피드를 느낄 수 있는 모터사이클 그랑프리(Motorcycle Grand Prix), GT 레이싱(GT Cup) 등이 쉴 새 없이 진행된다.
특히 F3 그랑프리는 F1 그랑프리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F3는 2000cc 이하 4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은 200마력 정도다. 하지만 무게가 일반 소형차의 절반 수준인 550kg에 불과하고 6단 레이싱 전용 변속기를 사용해 최고속도는 시속 270km를 넘는다.
또 머신의 성능 보다는 드라이버의 실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F3 그랑프리 우승자는 곧바로 F1 드라이버로 승격되는 특혜를 받는다. F1의 살아있는 전설인 미하엘슈마허도 F3 우승경험을 갖고 있다. 또 올 F1 그랑프리 월드챔피언인 세바스찬페텔도 F3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마카오 그랑프리는 17일부터 예선을 시작해 20일 모든 경기의 결승이 펼쳐진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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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11월에는 F3 서킷으로 변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