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술이 외국 제약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머크(대표이사 유르겐 쾨닉)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미술작품을 담은 2012년도 자사 달력을 소개했다.
이 같은 활동은 머크가 본사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프로그램의 연장으로, 작년부터 한국으로까지 적용범위가 넓어졌다는데 의미가 있다.
머크는 독일 본사를 중심으로 지사가 소속된 국가에 미술 작가를 선정해 소개해 왔고, 한국에서 작가를 선정해 본사와 다른 국가에 알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도 달력의 주인공으로는 한국의 전통의복인 한복을 입은 여인의 뒷모습을 극사실적인 화풍으로 그린 정명조 작가가 선정됐다.
적의와 황후를 입은 왕후를 비롯해 궁궐의 여인, 양반집 규수 기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 여인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달력에 소개될 예정이다.
작가는 비단의 광택과 질감, 화려한 금박 무늬와 섬세한 자수, 각종 장신구를 극사실 기법으로 세밀하게 묘사해 작품의 내용과 더불어 조선시대 전통 의복의 원형을 새롭게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인물화이면서도 뒷모습에만 집중된 화면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화려한 의상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한편 익명의 존재로서 살다간
작품이 실린 달력은 머크의 67개국 지사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유르겐 쾨닉 한국머크 대표는 “일상 생활에서 늘 접하는 달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작가와 작품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