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 중 상당수가 경험하고 있는 가슴 처짐 현상의 원인이 급격한 다이어트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7kg이상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실시할 경우, 가슴 조직 살부터 빠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BR바람성형외과가 지난 11년간 가슴 처짐(유방하수)으로 수술 받은 10~50대 여성 환자 3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여성의 95%(110명)가 체중감소로 인한 가슴 처짐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혼 여성의 가슴 처짐 원인으로는 출산 및 수유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68%, 218명).
이번 조사와 관련해 심형보 BR바람성형외과 원장은 “의학적으로 가슴 처짐(유방하수)이란 유방 조직이 수축되고 피부가 이완되어 유두가 가슴 밑 주름 선상에 있거나 내려간 경우로, 곧 알맹이는 줄어들고 껍데기는 늘어난 상태”라며 “가슴 처짐은 출산이나 수유 등 노화에 의한 경우가 많고,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출산이나 수유를 경험하지 않은 미혼여성의 가슴 처짐은, 짧은 기간 동안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반복적인 체중의 증감에 의해 가슴 내부의 지방 성분이 빠져나가면서 피부 탄력이 소실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번 조사대상인 386명의 여성들의 체중감소 범위는 5~27kg으로, 평균 7.6kg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원장은 “일반적으로 가슴 처짐을 유발할 수 있는 ‘체중감소’란 최소 3개월 이내에 5kg 이상 감량한 경우를 의미하는데, 조사대상 여성들은 평균 7kg을 짧은 시간 안에 감량한 경우여서 쉽게 가슴이 처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조사 대상 여성들 중 3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년 동안 가슴 처짐으로 상담 받은 여성 중 30대는 평균 4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젊은 미혼 여성에게 가슴 처짐은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러나 가슴 처짐은 얼굴의 노화와 기전이 같아서 일단 한번 처진 상태에서 자연적으로 원상태로 돌아갈 방법이 없다.
심형보 원장은 “가슴 속 지방성분은 콘크리트 구조물처럼 가슴의 형태를 유지시키고, 바깥 피부 조직이 이를 감싸며 이중으로 형태를 보강한다”라며 “따라서 가슴 처짐은 ‘불가역적인 변화’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처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선천적이거나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가슴 처짐은 예방이 힘들지만, 다이어트로 인한 가슴 처짐은 운동과 체중 감량 요령을 통해 어느 정
한 달 체중감량 목표는 1~1.5kg으로 설정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금하도록 하며,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산소 운동과 함께 무산소 근육운동을 병행해 피부의 탄력을 지탱해 주도록 한다. 가슴마사지를 꾸준히 실천하면 탄력유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