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기대를 끌어 모았던 경차 기아 TAM이 마침내 출시된다. 위장막이 걷힌 세부 모습도 스파이샷을 통해 모두 유출됐다.
![]() |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차는 11월 중순부터 레이(Ray)의 사전 계약을 실시하고, 29일경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신차발표회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다.
기아차는 당초 레이를 지난 8월 출시하려 했지만 앞서 출시한 기아 모닝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은 판매고를 올려 계약자 인도가 적체되는 문제가 발생했고, 하청업체인 동희오토의 내부 문제로 생산 어려움까지 겹쳐 출시 시기가 미뤄져왔다.
명칭 또한 이미 지난 6월 큐(Q)로 정해졌으나, 막판에 경쟁 차종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해 새 이름을 달게 됐다. 거론된 여러 이름 중 기아차가 이미 콘셉트카를 통해 선점한 명칭인 '기아 레이'로 정해졌다.
최근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위장막을 제거한 '스파이샷' 사진은 광고 촬영 중 유출됐다. 기아차 광고 대행사 이노션 관계자는 "최근 광고 촬영을 하던 중 누군가가 이 차 사진을 몰래 찍어 유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 |
기아 레이에는 경차 모닝과 같은 82마력 1000cc급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모닝과 플랫폼 상당 부분이 공유되지만 거주공간을 가늠하는 휠베이스가 모닝에 비해 155mm 길고 상급모델인 프라이드에 가까워서 실내 공간은 다른 경차에 비해 월등히 크다.
기아차는 '레이'가 어린이를 키우는데 가장 좋은 차라고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가 타고 내리기 편하도록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에 기둥을 없애고 조수석측 뒷문을 슬라이딩식으로 만들었다. 1750mm로 전고도 높여서 5살 이내 어린이는 차에 일어선 채로 바지를 갈아입거나 우산을 편 상태에서 차를 타고 내릴 수 있다. 또 최근 유행하는 대형 유모차도 접지 않은 상태로 집어넣을 수 있다.
또 이같은 특징으로 인해 큰 짐을 싣고 내리는데도 도움이 된다. 짐을 쌓아 올리면 어지간한 짐차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기아차는 내년부터 이 차에 전기차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기아차 레이는 외부 크기가 경차 규격에 맞춰져 있어 취등록세 및 지하철 공채가 면제되는 등 경차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판매가격은 경차 모닝보다 100만원에서 150만원 가량이 비싼 1300만원~ 14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포르테 후속 K3, 출시 미뤄진다…왜?·[단독] 기아차 큐(TAM)의 레퍼런스 차량 타보니
·현대차, 의문의 경차 스파이샷…경차 ‘3파전’ 되나?
·이보다 귀여울 순 없다…박스형 경차 'TAM' 출시 임박
·기아차, 좌우 비대칭 ‘괴짜 차’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