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흡입 동물서 이상징후 발견…확인 필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가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동물실험 진행중이라고 2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월 26일부터 총 3개월간의 가습기 살균제 동물 흡입독성 실험에 착수해 현재까지 1개월간의 실험이 진행됐다며 현재 일부 동물에서 호흡 이상 등 이상징후가 발견됐으나 현재 진행중인 1차부검 결과에서 인체 원인미상 폐손상의 병리소견과 동일한 소견을 보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만약 실험동물 부검결과가 정상이더라도 3개월 후 2차 부검까지 진행해 최종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부검을 통해 원인미상 폐손상과 동일한 소견이 전문가 검토 결과 확정되면 해당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강제수거 등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미상 폐손상의 추가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적 발생규모를 파악하는 연구를 관련 학회(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영유아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원인미상 폐손상의 발생 현황과 질병의 임상적·역학적 특성을 확인하여 치료 및 관리방안 수립의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추가 사례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