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차종 중 BMW 7시리즈의 중고차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를 교환할 계획이 있는 경우 가격하락폭을 조사해 하락률이 적은 차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중고차 업체 SK엔카는 2일, 거래량이 높은 78개 모델을 대상으로 중고차 감가율을 발표했다.
이 중 13개 차종은 3년 뒤 가격 하락 폭이 50%를 넘어 신차 가격의 절반도 건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차 가격에 비해 감가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BMW 750Li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 750Li의 3년 뒤 차량 감가율은 67.6%에 달했다. 1억8520만원짜리 차가 3년 뒤 6000만원에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 740Li의 감가율도 59.7%에 달해 1억4230만원이던 차 가격이 3년 뒤는 5730만원으로 하락했다.
이어 인피니티 FX35의 감가율이 높았고, 렉서스 GS460, 페이톤 3.0 TDI, 아우디 뉴A8, 르노삼성 SM7, 쌍용 체어맨H, 렉서스 LS460, 인피니티 G35 순으로 대부분 대배기량 차종들이었다.
하지만 소형차인 현대차 베르나 1.5 디젤 엘레강스 모델과 라세티 1.6 플래티넘의 가격 하락폭도 컸다. 판매 당시 같은 모델 다른 트림에 비해 신차가격이 크게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수입차 감가율이 높은 가운데, 브랜드별로 보면 BMW의 감가율이 다른 경쟁 브랜드에 비해 높았다. 528i는 49.9%, 520i는 48.1%, 328i 컨버터블은 47.2%, 320i는 44.5%, X3 2.0d는 43.2% 의 감가율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가율이 가장 낮은 모델은 기아 뉴모닝으로 나타났다. 뉴모닝 SLX 고급형 모델의 감가율은 27.6%로 신차 가격인 980만원에 비해 270만원 하락한 710만원에 거래됐다. 뉴마티즈의 감가율은 모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뉴마티즈 슈퍼 일반형 모델의 감가율은 38.3%로 892만원의 차량 가격이 3년 뒤 550만원으로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경차·소형차·준중형 차량의 감가율은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27~40% 수준으로 나타나 가격 하락폭이 낮았다. 대형 모델의 감가율은 45%이상으로 높은 가격 하락폭을 보였다. 수입모델도 감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김한용∙전승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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