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건강검진 위내시경을 하고, 위염과 장상피화생이라는 검진결과가 나왔습니다. 평소 소화에는 문제가 없고, 자극적인 음식도 잘 안 먹는 편입니다. 장상피화생은 암으로도 갈 수 있다던데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재검사해야 하나요?
A. 장상피화생은 위의 점막 세포가 오랫동안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다가 장의 점막 세포처럼 바뀐 것을 이야기합니다. 위의 만성적인 염증과 헬리코박터균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성 염증과 점막의 증식과 위축을 일으켜 점막의 변화가 생긴 것을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으로 부릅니다. 이런 만성적인 변화가 위암과 관련이 있어, 위암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상피화생이 있으면, 위암의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지, 모든 사람에서 위암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위암의 발생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따라서 조기에 암을 발견하려 노력하면 됩니다. 미리 치료하거나 예방하려고 노력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의 원인, 진행, 치료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암에 대해 공포를 가지기보다는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시행해 확인하면 됩니다.
장상피화생이 심하다고 다 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기에 위암을 진단한다면 좋은 예후를 보입니다.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기 바랍니다. 특별히 장상피화생을 좋아지게 하는 음식이나 약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서 너무 짜고 매운 음식을 피하고 고루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커피, 술, 담배 등도 해로우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검사받은 병원의 선생님과 상의해 설명과 치료를 받고, 이후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시행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기 바랍니다.
Dr.MK 상담의=계세협 전문의(한림대한강성심병원 내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