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편이 이를 너무 심하게 갑니다. 본인은 잘 모르고 있지만, 밤마다 괴롭습니다. 심한 이갈이 고칠 수 있나요? 치료 방법 좀 알려주세요.
A. 이를 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원인은 부정교합과 스트레스입니다.
교합이란 윗니 아랫니가 맞닿는 것을 말합니다. 교합의 균형이 깨지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아래턱을 좌우로 움직입니다. 어린이는 교합이 안정되는 시기는 12~13세이고 유치에서 영구치로 모두 바뀌면 교합이 안정됩니다.
과거에는 부정교합이 이갈이의 원인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부정교합이 있는 모든 사람이 이갈이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이갈이가 환자의 정서적 상태와 관련된 일종의 수면장애라는 학설을 정설로 보고 있습니다.
이갈이는 밤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차이는 그날에 있었던 정서적 스트레스와 중요한 사건들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미국치과의사협회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이는 이갈이가 불안, 미움, 공격 등의 표현되지 않는 감정에 대한 스트레스를 잠재적으로 표출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이갈이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이갈이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이갈이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턱 주위의 근육 긴장을 줄일 수 있는 안정장치를 장착하는 방법과 행동조절요법이 있습니다.
이갈이는 치아의 과도한 마모가 일어나기에 그 부작용은 심각합니다. 한번 마모된 치아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치아는 수직의 압력에는 강한 힘에도 견디지만, 이갈이는 치아를 측방으로 흔드는 작용을 하기에 이러한 측방의 움직임은 잇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교합 면의 과도한 마모는 치아의 시림 현상과 함께 치아 파절의 원인, 턱관절의 악순환을 유발하는 부작용은 구강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턱관절 및 주위 근육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안정장치의 착용은 교합고경의 높이를 다르게 함으로 자율신경이 기억된 높이를 찾지 못하게 해 이갈이를 방지합니다. 치료의 목적보다는 방지의 목적에 있습니다. 안정장치는 이갈이를 방지하기 위해 잘 때 끼우지만 때로는 증상의 감소를 위해 장착시간은 때에 따라 늘입니다. 이갈이가 진행될수록 안정장치가 닳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조정이 필요합니다.
행동조절요법은 이갈이 때 움직이는 근육의 긴장을 낮춰 그 활동을 감소시킵니다. 우선 낮 동안에 근육 긴장을 일으키는 나쁜 습관을 적극적으로 찾고 줄이는 것이 행동치료의 첫걸음입니다. 근육의 이완을 유도하고 구강의 나쁜 습관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운동요법을 익히는 것도 좋습니다.
근육을 이완시키는 훈련방법에는 근전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종종 사용합니다. 근육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환자에게 보여줘, 어떤 시기에 근육 움직임이 높고 낮은지를 환자가 직접 볼 수 있도록 해 근육 이완을 유도합니다. 그 외에도 전기적 자극으로 근육의 이완을 유도하는 방법도 도움됩니다.
자기 전에 명상을 통하여 근육의 긴장을 푸는 점진적 이완요법이 있습니다. 잠들기 직전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면서 손, 발끝에서부터 몸의 중심부로 서서히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잠들기 전 근육을 이완시켜 잠자는 도중에도 근육들이 이완되기를 기대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이갈이는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요인이 이갈이에 영향을 미치므로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웃으며 살아가는 것이 이갈이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Dr.MK 상담의=심혜원 전문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