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25일 하랄트베렌트 사장이 내년 3월말까지를 임기로 퇴임하게 된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베렌트 사장은 지난주 메르세데스-벤츠(다임러) 본사를 방문해 본인 거취에 대한 상의를 한 후 21일 돌아와 직원들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베렌트 대표는 지난 2007년 10월부터 이보마울 전 사장의 후임으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직을 수행해왔다. 본래 임기는 2009년 10월까지였으나 1년씩 2차례 임기가 연장돼 총 4년을 근무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하랄트베렌트 대표는 그동안 중국 법인으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내비쳤지만 한국에서의 실적부진 등으로 의도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한국서 무리한 마케팅을 진행해 딜러들과의 마찰, 불공정거래, 할인 등으로 인해 문제를 빚어왔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51% 지분을 가진 메르세데스-벤츠(다임러AG)본사와 49%의 지분을 가진 한성자동차의 모기업인 레이싱홍 사이에서 입지가 약해졌으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하랄트베렌트 대표가 취임 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4배라는 엄청난 매출 성장을 거뒀으며 본사는 노고와 열정에 감사하며 연임을 요구해왔다"면서 "베렌트 대표가 '다른 쪽'에 뜻이 있어서 이미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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