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미경(28. 가명)씨는 서늘한 가을이 시작되면서 왕성해진 식욕으로 인해 앞으로 불어날 체중에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지난 전부터 체중감량을 위해서 매일 자전거를 타고 주말에는 등산을 즐겼다. 어느 날 평소처럼 자전거의 폐달을 밟는 순간 무릎쪽에서 ‘우드둑’ 소리가 들렸고 날이 지날수록 소리와 함께 통증까지 발생했다. 걱정이 앞선 김씨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이름도 낯선 '추벽증후군'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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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벽증후군은 무릎 전면을 둘러싼 슬개골이라는 무릎 뚜껑뼈와 허벅지뼈 사이에 추벽이라는 얇은 막이 붓고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추벽은 태아 때 만들어지는 무릎 속 얇은 막(주름)인데 원래는 태어날 때 사라지지만 3명 중 1명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조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를 끼치는 조직도 아니다. 그러나 이 부위에 반복적이고 심한 자극을 받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추벽을 갖고 있는 사람 대부분은 추벽이 본인에게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고 일상생활을 한다. 바른마디정형외과 김재훈 원장은 “보통 생소한 질환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의외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며 주로 활동량이 많은 20~30대나 운동선수, 군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추벽증후군은 별안간 생기기도 하고 오랜 기간 누적된 손상으로도 발생하기도 한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 없이 갑작스럽게 자전거나 등산 활동을 무리해서 할 경우, 과격한 운동을 장시간 할 때, 무릎을 구부리고 폈다하는 동작을 심하게 반복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추벽에 갑작스런 충격이나 사고로 인해서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가정주부의 경우 쪼그리거나 무릎을 꿇고 걸레질과 집 정리를 오래할 경우 발생하기도 한다.
이같은 원인에 의해 추벽에 염증이 발생하면 부어오르거나 두꺼워진다. 원래 리본처럼 얇고 부드럽던 추벽이 자극을 받아 빨래줄처럼 딱딱해지는 것이다. 두꺼워진 상태에서 상태에서 관절을 움직일 경우 연골 손상을 일으키고 마찰이 되면서 우드둑 소리가 날 수 있다. 더불어 찌르는 듯한 격심한 통증까지 지속적으로 동반될 수 있다. 무릎이 단단해지는 느낌과 펼때 결리는 듯한 느낌이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라면 보존적인 요법으로 물리치료와 주사치료, 얼음마사지로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최대한 활동량을 줄이고 무릎에 과도한 영향을 끼치는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 단 운동이 필요할 경우 수영과 같은 무릎에 부담없는 운동을 선택해서 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인 요법을 시행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시간이 짧고 간단한 수술로써 환부를 1cm미만으로 절개하여 소형 내시경을 투입해서 추벽과 함께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모든 운동에는 시작하기 전 몸을 충분히 풀 수 있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며 평소 적
<도움말: 바른마디정형외과 김재훈 원장>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