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약국외 판매가 허용되면 건강보험 재정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휴일·야간진료가 가정상비약 복용으로 10% 대체될 경우 약 267억원, 50% 대체될 경우 약 1337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인제대 보건대학원 배성윤 교수는 21일 오전 7시30분 건보공단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금요조찬세미나(건보공단 주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배 교수는 건보공단의 휴일·야간가산진료비 지급액과 심사평가원의 비응급환자 비율을 토대로 일반약 약국외 판매 허용 시의 건보재정 절감액을 추정했다. 단 비응급환자 비율은 2005년도 심사평가원 보고서 ‘휴일 및 야간진료 활성화 방안’에서 조사된 수치이며, 연간 지급액은 2011년도 1분기 휴일·야간가산진료비 지급액을 기준으로 단순 추정한 수치다.
휴일·야간가산진료비 절감액 추정에 따르면 휴일·야간진료가 가정상비약 복용으로 10% 대체될 경우 비응급환자 비율 미적용 시 약 441억원, 적용 시 약 267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됐다.
휴일·야간진료가 가정상비약 복용으로 50% 대체될 경우 비응급환자 비율 미적용 시 약 2207억원, 적용 시 약 1337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배 교수는 이탈리아의 사례를 들며 “이탈리아는 지난 2006년 7월 베르사니(Bersani) 법 시행으로 정부 허가를 받은 약국외 장소에서 약사의 보조 하에 일반약(OTC)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며 “이후 1년 반만에 약 1540개소의 약국외 OTC 판매처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2006년 7월 약국 1만7013개소에서 2007년 12월 OTC 판매처 1만8500개소(약국 91.7%)로 증가해 의약품 유통채널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는 “약국외 판매장소가 드럭스토어(Parapharmacy)와 대형 유통업체(GDO)에서 크게 성장했다”며 “약국외 유통채널이 OTC 매출의 13% 이상을 차지했으며, 2010년말 슈퍼마켓 등 대형매장의 점유율은 5% 내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또 “OTC 약국외 판매 정책 시행 초기엔 업계에서는 OTC 제도가 철폐될 것으로 예측햇으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 교수는 “일반약 약국외
한편 세미나에서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대한 안전성을 우려하는 지적과 함께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