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 여성들의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수산나 라르손 박사는 49~83세의 스웨덴 여성 3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초콜릿과 뇌졸중의 연관성 여부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초콜릿 소비와 관련된 평소 식습관과 병원 기록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초콜릿을 매주 약 65g 섭취한 사람의 뇌졸중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2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초콜릿 65g은 다크 초콜릿으로 시중에 판매하는 판초콜릿 1개 정도의 분량이다. 연구팀은 "다크 초콜릿은 비만 위험도 줄여주는데다 일반 초콜릿에 비해 플라보노이드 함유량도 더 많다”고 전했다.
플라보노이드(flavonoid)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 함유된 천연 항산화 물질이다. 플라보노이드는 일종의 천연 식물 색소로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다.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하기 때문에 혈당과 혈압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르손 교수는 "연구결과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을 것"라고 말하며 초콜릿 섭취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전달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 뉴스 사이트 헬스데이에 11일 보도되었다.
초콜릿, 특히 다크 초콜릿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5년 이탈리아 라킬라 대학 연구팀은 건강한 실험 대상자들에게 15일 동안 매일 다크 초콜릿 100g이나 화이트 초콜릿 90g을 먹게하고 1주일 간 초콜릿 섭취를 중단한 뒤 다시 15일 간 초콜릿 타입을 바꿔 먹게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라킬라 대학 연구팀은 다크 초콜릿을 먹은 실험 대 상자들의 혈압이 내려
화이트 초콜릿보다 다크 초콜릿이 혈압을 내리고 당의 대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다크 초콜릿에는 항산화 물질 외에도 지방 함유량과 칼로리가 높으므로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