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피부질환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주로 얼굴에 증상이 나타나 많은 환자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동반하는 가볍지 않은 질환이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 상실로 대인기피증은 물론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피부과 치료 외에도 민간요법, 화장품, 여드름 약 복용 등으로 여드름을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여드름 약 복용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먹는 여드름 약은 어떤 종류가 있으며, 여드름 치료에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 피지억제제·항생제로 여드름균 억제
여드름 약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는 이소트레티노인으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이소티논과 로아큐탄이 여기에 속한다. 이소트레티노인은 피지억제제다. 치료용량은 하루 1알-3알로 개인에 따라 다르며 치료기간은 16-30주 이상이다. 나머지 하나는 항생제로 테트라싸이클린, 미노싸이클린, 독시싸이클린 등이 있다. 보통 6-8주 복용 후 효과가 있는 경우 3개월-6개월 정도를 복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평촌 고운세상피부과 이지호 원장은 “피지억제제인 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 A 유도체로 피지분비감소, 과다각질화 감소, 여드름균 증식억제, 항염증 작용 등을 해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경구 항생제는 여드름균 감소 및 염증완화를 위해 사용한다”라며 “비타민 A는 일반적으로 만성적인 감염증을 치료하는 성분으로 피부와 점막의 보호에 필요한 성분이다. 상피조직의 분화에 도움을 주어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한 피부 및 점막의 유지를 돕는다”고 말했다.
◆ 빠른 완화…부작용 무시할 수 없어
이소트레티노인 계열 약의 경우, 피지선의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피부 건조에 대한 위험이 가장 크다. 피부 건조, 입술 건조, 안구 건조의 위험이 기본적으로 존재하며 가임기 여성이 복용 시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
항생제 계열 약 중 테트라싸이클린은 특히 12세 이하에게 금기다. 뼈 성장 장애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치아착색과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독시싸이클린의 경우 광(光)과민 반응이, 미노싸이클린의 경우 색소침착, 자가면역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여드름 약의 경우 초기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여드름이 빠르게 완화되어 완치가 쉽지 않은 피부 질환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여드름 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피부 건조나 안구 건조를 비롯한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 치료를 위한 과도한 항생제 복용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먹는 여드름 약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전문의의 세심한 진료를 받아야
여드름은 청소년을 비롯하여 많은 성인들에게도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 여드름을 가볍게 여겨 본인이 섣불리 손대거나 방치하게 될 경우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의 치료에는 약물 복용 이외에도 피부상태에 맞는 다양한 피부치료가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스트레스나 잘못된 생활습관, 여성의 생리와 관련해서도 여드름이 날 수 있을 정도로 여드름의 원인은 다양하다.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