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7개월 된 아기가 결막염을 앓고 있습니다. 4개월 경, 아기가 눈이 붓고, 눈곱도 끼고 가려운지 심하게 비벼서 안과를 다녀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결막염이라며 한 달 넘게 치료를 했으나 호전이 없습니다. 아이는 계속 눈을 비비니 충혈이 심하고, 증상이 심할 때에만 안약을 넣어주는데, 다른 방법 없나요?
A. 생후 1년이 되지 않은 영아는 주관적 증상이 없어서 의료상담만으로는 답변이 매우 어렵습니다. 일단 영아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질환에 따라 일반적 사항을 알려 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아기가 눈곱이 지속적으로 끼거나 눈물이 고일 때 가장 많이 의심하는 것은 선천 코, 눈물관 폐쇄입니다. 눈썹이 안구를 향해 찌르고 있는 안검내반증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충혈이 있고 눈을 비비는 습관은 영아들은 원래 눈을 잘 비빕니다.
일단 아기가 습관적으로 눈을 비벼서 일시적이 충혈인지, 충혈이 있고, 불편해 눈을 비비는 것인지 유심히 관찰하기 바랍니다. 실제 충혈과 눈 불편감이 영아에게 온 것이라면 결막염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영아 결막염이 한 번씩 자주 재발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입니다.
영아의 결막염은 대개 세균성으로 한번 발생하면 매우 심하고 잘 치료받으면 수주일 내로 좋아진 후 다시 재발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결막염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집에만 있는 아기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킬 만큼 면역체계가 알레르겐 노출을 의심하기엔 시기적으로 너무 이릅니다.
불필요한 안약은 가능한 아기에게 안 넣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의 눈 건강에 호전이 없다면 종합병원 소아안과를 방문해 원인질환들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바랍니다.
※Dr.MK 상담의=이주연 전문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안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