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10배 가량 늘어났을 정도다. 실제로 궤양성대장염 발병률은 1986~1990년 10명당 0.34명에서 2001~2005년 10만명당 3.08명으로 증가했다. 궤양성대장염이란 대장의 염증과 궤양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염증성 장질환의 일종을 말한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최근 국민에게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리플릿을 마련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리플릿을 중심으로 궤양성대장염의 증상과 원인, 질병에 대한 정보를 안내한다.
궤양성대장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같이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전변이 및 면역 불균형이 어느 정도 관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정상인의 장 면역계는 공생세균에는 반응하지 않고, 병원성 균에 대해서만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공생세균에 대해서도 비정상적으로 반응을 보인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 설사이며 점액변, 복통, 변 못참음, 변을 보고 시원하지 않은 후중감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대장 증상 외에도 체중감소, 발열, 식욕부진, 전신 쇠약감, 구토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갑자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수 주일에서 수 개월에 거쳐 서서히 발생한다. 또한 무릎, 척추, 골반 관절염과 통증, 피부병변, 눈의 염증 등이 대장염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궤양성대장염의 진단에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검사방법은 아직 없어 한 가지 방법으로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주의깊은 증상 변화의 관찰이 필요하고 대장내시경검사, 조직검사, 혈액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환자의 증상과 병변의 범위,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예후를 향상시키는데 중요하다. 궤양성대장염의 치료목적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손실된 수분이나 영양을 공급해 설사, 직장출혈, 복통 등의 증상을 줄여서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표준적인 약물치료에는 5-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 생물의약품 등이 있다. 이들 약물은 증상의 개선을 위한 약물이며 전문의약품이므로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궤양성대장염에는 수술보다는 약물치료가 원칙이지만 환자의 20~40%는 통상적인 약물치료에 실패하거나 부작용이 생긴다.
또한 궤양성대장염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암의 발생위험이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내시경검사와 조직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암 또는 정상조직과 암조직 중간정도인 전암 병변이 발견되면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