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세계적인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의 100m 결승전 실격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대회가 끝나고 난 뒤 달리기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하지만, 요즘 같이 선선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에 무작정 달리기를 감행한다면 부상을 당할 우려가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관절척추전문 구로 튼튼병원(은평, 동대문, 구리, 안산 네트워크) 정범영 원장은 “육상의 경우 단거리와 장거리 선수에 따라 운동 방식도 다르고 부상 부위도 다르다”며 “단거리 육상 선수의 경우 제일 많은 부상을 당하는 부위가 바로 햄스트링 즉 엉덩이 아랫쪽 허벅지와 힙이 연결되는 부분에서 가장 큰 부상을 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단 햄스트링을 다치게 되면 흔히 허벅지가 터졌다 혹은 근육이 올라왔다는 식의 표현을 하는데 이 원인 중 하나는 갑자기 무리가 운동을 하거나 근육이 긴장돼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용을 해 부상을 얻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몸을 푸는 순간에 충분한 체조와 스트레칭을 요하는 단거리 종목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힘을 폭발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근육이 충분히 이완 되어 있어야 하는데 경기장 분위기상 몸과 근육이 잘 풀렸는지 모르는 때가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부상을 당할 염려가 있다.
특히 잠깐 동안 많은 힘을 쓰는 운동 시에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한 방지가 필요하다.
달리기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질환은 햄스트링 부상뿐만 아니라 허리통증과 고관절 통증을 호소할 수 있으며, 무릎, 발목 염좌, 골반 뒤틀림 등이 있을 수 있다. 무릎과 발목 염좌는 코너를 뛸 때 원심력을 이용하기 위해 안으로 몸을 쏠리게 되면서 가장 많이 다칠 수 있으며, 골반 뒤틀림은 뛰는 자세가 불안정하거나 삐뚤어져 있을 때 많이 다치게 된다.
허리 통증은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해져 있음에 따라 그 근육에 혈액 공급이 부족하게 되고 결국 악순환이 되풀이 되어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통증이 생기게 되면 신체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부자연스런 자세를 취하고 근육은 수축하며 그로 인해 혈액공급은 더욱 부족하게 되어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게 되어 항시적으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통증을 줄이기 위한 예방법으로는 요통과 배근을 단련하는 것을 기본으로 집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손쉬운 운동으로는 철봉 매달리기가 있으며, 손이나 어깨의 힘은 물론이고 허리나 등의 근육도 동시에 강화시킬 수 있어 효과적이다.
정범영 원장은 “단거리육상에서 주로 많이 쓰는 근육은 바로 허벅지 근육으로 허벅지 근력을 기르는 동시에 가장 중요한 허리 근력도 함께 길러야 한다”며 “달리기는 단거리든 장거리든 복근과 허리의 힘이 중요하기 때문에 온 몸의 전체적인 근육을 기르는 것이 부상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