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가량이 야간이나 공휴일에 약국이 문을 닫아 가정상비약 구입에 불편함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83%가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정상비약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가정상비약이란 가벼운 질환으로 일반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의사, 치과의사의 처방없이 소비자가 약국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소화제, 감기약 등을 말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정상비약을 구입할 경우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는 ‘야간이나 공휴일에 구입이 곤란하다’가 61.4%로 가장 많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응답은 9.0%, ‘약품구입 시 약사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8.0%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거주지역별로는 도시지역 거주자들이 ‘야간이나 공휴일에 구입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64.7%로 높은 반면 농어촌지역 거주자들은 46.7%로 상대적으로 낮으나 ‘가격이 비싸다’가 13.0%로 높게 나타났다.
가정상비약 구입시 불편함 경험 여부 및 대처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3%가 가정상비약을 구입할 때 야간이나 공휴일에 약국이 문을 닫아 불편함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도시지역 거주자의 경험률이 80.8%로 농어촌지역 거주자(67.4%)에 비해 높았다.
또한 응답자의 83.2%가 가정상비약을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판매하는 것애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 거주자들의 찬성률(84.6%)이 농어촌지역 거주자들의 찬성률(77.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48.0%만이 지난 1년간 가정상비약을 구입할 때 실제 약
가정상비약 구입시 약사들이 해주는 설명의 도움 정도에 대해서는 81.3%가 ‘도움이 된다’(매우 도움이 된다: 21.5%, 도움이 된다: 59.8%)고 답했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8%로 나타났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