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씨앗 ‘용종’, 수술건수 급증

대게 평소에는 증상이 없지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대장암 ‘용종’의 수술 건수가 5년간 매년 약 27% 증가했다. ‘용종’은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6~2010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결장경하 종양수술’을 분석한 결과, 수술인원은 2006년 13만 3000명에서 2010년 34만 6000명으로 5년간 약 21만 3000명이 증가(160.2%)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7.0%로 나타났다.
수술건수는 2006년 22만 5000건에서 2010년 61만 9000건으로 5년간 약 39만 4000건이 증가(174.6%)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8.8%로 나타났다.
대장용종 절제술은 술과 담배들의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는 남성이 여성보다 2.4배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건수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2010년 기준 남성이 43만 7394건, 여성이 18만 2242건으로 남성이 여성의 2.4배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와 60대에서 남성의 수술건수는 여성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50대 2.9배, 60대 2.7배)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대장암의 위험인자로 꼽히는 술과 담배들의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잦은 회식자리로 인해 육류를 섭취하기 때문에 용종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용종 절제술을 받은 연령은 2010년을 기준으로 50대(33.3%)가 가장 많았으며 60대(29.5%), 40대(17.3%)의 순으로 나타났다.
황재택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대장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의 안쪽으로 돌출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며 “용종은 발견되면 가능한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장용종은 대장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