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내수시장점유율 두 자리 수 유지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쉐보레 말리부가 내달 초 출시된다.
◆ 공기역학적 디자인…1리터당 1.1km의 연비향상 도모
말리부의 외관에서 가장 괄목해야 할 부분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다. 쉐보레 말리부는 GM의 풍동 시험장에서 300시간 이상의 풍동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그 결과 GM의 100년 역사상 가장 낮은 공기저항지수를 가진 중형차가 됐다.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과 함께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모습도 강조했다. GM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 브라이언네스빗(Bryan Nesbitt)은 “말리부의 외관은 카마로와 콜벳의 전통적이면서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스포티한 감각을 배가했다”고 밝혔다.
◆ 실내디자인의 핵심기술…'오스카(OSCAR)'
오스카는 엔지니어링과 실내 디자인을 위한 시뮬레이션 도구로, 항공기 개발에 사용됐던 항공용 더미(Dummy, 인체모형)에서 착안된 3차원 마네킹이다. GM은 이 부분에 대해 1961년 특허를 받은 바 있다.
GM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은 오스카를 사용해 최적의 실내공간과 안락함, 시트의 편의 등을 확보한다. 말리부의 시트 제작을 담당한 GM의 시트 성능 엔지니어 다니엘코헨은 “오스카는 우리의 고객을 대변한다”며 “오스카를 바탕으로 견고한 기준치를 제공받아 말리부의 실내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오스카를 통해 제작된 말리부는 운전대, 페달, 인스트루먼트 패널, 시트, 룸미러 등의 위치와 각도, 크기 등이 탑승객에게 최상의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 고성능·고효율의 에코텍엔진, 6단 자동변속기 장착
말리부에 탑재된 에코텍(Ecotec) 가솔린 엔진은 높은 출력과 우수한 연비와 함께 엔진 소음도 적어 GM의 대표적인 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 결합해 최상의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발휘한다.
말리부는 GM 연구개발센터에서 수많은 주행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글로벌 모델인 만큼 전 세계에서 도로 테스트를 거친 후 다양한 도로상황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국내에 출시되는 말리부는 2.0리터와 2.4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디젤 엔진이 장착된 말리부가 공개됐지만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 첨단 안전장치 장착…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능
차세대 말리부는 다양한 첨단 능동, 수동 안전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다. 특히, 차량 전면부에는 보행자 보호 시스템을 적용해 사고 발생시 보행자와 차량엔진 간 2차 충돌로 인한 상해 위험을 줄였다. 또한 말리부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듀얼 스테이지(Dual-stage) 에어백, 후방카메라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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