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과 빡빡한 업무에 고달픈 직장인들은 주말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가족 혹은 친구들과 많은 짐을 싣고 신나게 오프로드도 달리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실용적인 SUV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예전의 SUV는 크고 무거운 차체 때문에 경제성이 많이 떨어졌지만 엔진과 가벼워진 차체, 에너지재생 시스템 등의 부가적인 기술의 발전으로 요즘은 우수한 연비를 지닌 SUV도 많아졌다.
온라인 자동차전문지 탑라이더는 1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수입자동차협회의 자료를 토대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SUV 차량의 연비를 조사했다. 또, 일반적으로 많은 운전자가 사용하는 자동변속기 모델을 기준으로 가장 연비가 좋은 10의 차량을 선별했다. 단, 이륜구동·사륜구동, 가솔린·디젤 등을 모두 포함해 상위 10대를 선정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SUV의 공인연비를 조사한 결과, 수입차가 상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힘 좋고 연비 좋은 디젤 엔진 덕을 봤다. 1위를 차지한 푸조 3008 1.6 HDi, 1.6 HDi 아웃도어 모델은 리터당 21.2km의 연비를 지녔다. 1.6리터의 작은 엔진이지만 차량을 이끌기 충분한 토크를 가졌다.
지난 7일 출시된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은 리터당 18.1km의 공인연비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티구안은 성능 면에서 푸조 3008 보다 우수한 2.0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했고 상시사륜구동 방식으로 오프로드에서 강점을 보이는 SUV 고유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다. BMW의 X3도 티구안과 비슷하다. 리터당 17.2km라는 우수한 연비와 큰 차체, 상시사륜구동의 강력함까지 갖췄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RX450h가 뒤를 이었다. 가격이 순위에 오른 SUV보다 크게 비싸지만 출력과 우수한 연비, 고급스러운 실내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시속 40km 미만에서는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국산 SUV는 리터당 15km 안팎의 공인연비를 가졌다. 순위에 오른 국산 SUV는 모두 전륜구동 모델이다. 이 차량들은 똑같은 모델의 사륜구동 차량보다 약 1.5km/ℓ 가량 우수한 연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SUV와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료효율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아래는 국내에서 가장 연비가 좋은 SUV TOP10.
◆ 1위 : 푸조 3008 - 21.2km/ℓ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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