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전거 도로, 둘레길 등에서 운동을 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지나친 운동을 계속하면, 건강을 챙기려다 오히려 건강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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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구부린 자세로 요통 생겨… 허리 근육 강화 운동 꾸준히 해야
대표적 유산소운동인 자전거는 조깅이나 마라톤, 등산 등에 비해 관절에 부담이 덜한 운동이다. 앉아서 하는 운동인 만큼 발목과 무릎 등에 체중이 실리지 않고, 발을 계속 앞으로 구르는 원 운동으로 충격의 대부분을 분산시켜 관절염 환자도 쉽게 운동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하게 타거나 충분한 준비가 없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자전거는 오랫동안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타게 되므로 요통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전거로 인한 요통을 피하려면 평소에 허리 주변의 근육 강화 운동을 해 주고, 하체의 관절을 충분히 풀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이와함께 자전거는 넘어지거나 충돌로 인한 부상이 적지 않은 만큼 아무리 짧은 코스라도 헬멧과 고글을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 등산, 내리막길 방심하다 무릎 흔들… 반월상 연골판 손상
가을이 되면 단풍과 낙엽을 보기 위해 산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무리한 산행은 안전사고 등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크다. 산에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부상이 더 잦은 만큼 내리막길에서 더 주의해야 한다.
산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중심을 잡거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뒤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발생한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하며, 40-50대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점차 약해지고 찢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등산을 주로 하는 연령대에서 많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경미한 증상이라도 느껴진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파열 정도가 경미할 경우에는 압박 붕대, 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
김세윤 서울 척병원 원장은 “운동은 건강을 챙기기 위해 하는 것인데, 너무 무리하는 경우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올바른 운동방법과 사전 충분한 준비를 통해 부상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